VOC의 반다 제도 폭력적 장악
Dutch conquest of Banda Islands · 1621년
- 언제
- 1621년
- 어디서
- 반다 제도
- 어느 나라
-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반다 주민
- 무슨 사건
- VOC의 반다 제도 폭력적 장악
연도가 특정된 연대
그때 자리에 있던 임금
- 인도네시아 마타람의 테 그리아트 술탄Sultan Agung Mataram (마타람 술탄국 3대 · 1613~1646)재위 연대에 이견이 있습니다
같은 지역의 여러 나라를 함께 보였습니다. 이 사건이 일어난 곳의 임금만이 아닙니다. 나라별 왕조 연표 보기
이야기로 읽는 역사 — 누구의 눈으로 볼 것인가
인도네시아 동쪽 말루쿠에 반다라는 작은 섬들이 있습니다. 육두구와 메이스라는 향신료가 나는 곳이고, 1850년대까지 세계 향신료 교역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는 이 교역을 통째로 쥐고 싶어 했습니다. 주주들에게 가장 큰 이익을 남기려면 그 지역과 거래를 완전히 지배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얀 피터르스존 쿤이라는 사람을 이 섬들로 보냈습니다.
1621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오늘날 연구자들은 이렇게 적습니다. 그는 섬 주민에게 집단학살을 저질렀고, 살아남은 소수를 노예로 삼았으며, 다른 곳에서 노예로 삼은 사람들을 데려와 육두구 농장에서 일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1621년이라는 해와 반다라는 이름은 폭력적인 식민지 정복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여기까지가 흔히 이야기되는 내용입니다. 네덜란드가 오기 전의 모습은 다른 기록에 있습니다. 1521년 마젤란 함대와 함께 다닌 사람이 그 바다에서 들은 것을 적었습니다. 해마다 말라카에서 정크선들이 반다로 와 메이스와 육두구를 사 갔고, 반다에서 정향이 나는 섬까지는 사흘, 말라카까지는 보름이 걸렸습니다. 그는 반다에 딸린 섬들의 이름을 적으면서 그 가운데 여섯에는 육두구가 나지 않고 사구와 쌀과 코코넛만 난다고 했습니다. 향신료가 나는 곳이 그만큼 좁았습니다. 다만 그는 반다에 직접 가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한 연구가 여기에 물음을 붙였습니다. 이것은 유럽 쪽에서 본 이야기이고, 반다 사람들이 자기 역사를 기억하는 방식의 아주 작은 일부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반다 사람들의 역사는 유럽 상인이 온 일에서 시작하지 않습니다. 그 이전의 영웅들, 섬에 이슬람이 들어온 일, 그리고 네덜란드의 지배에 맞선 지역 지도자들의 저항에서 시작합니다. 당하기만 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맞서고 버텨 낸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연구자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유럽 중심의 서술만 되풀이하면, 학자들도 반다 사람들에게서 자기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빼앗는 일에 한몫하게 된다고요.
그가 함께 읽은 자료 가운데 하나는 1922년 반다의 한 마을 지도자가 손으로 쓴 이야기책입니다. 그 문서는 지금 암스테르담의 해양박물관이 가지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는 것과 누구의 눈으로 그 일을 이야기하는지는 다른 문제입니다.
생각해 보기 물건 하나를 독차지하려는 욕심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요?
더 자세히 — 누구의 눈으로 적을 것인가
색이 다른 대목은 자료에 적힌 문장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부터 봅니다. 논문은 그 회사가 완전한 지배를 목표로 사람을 보냈고, 그가 그 주민들에게 집단학살을 저질렀으며, 살아남은 소수를 노예로 삼았고, 육두구 농장에서 일하게 하려고 노예가 된 사람들을 데려왔다고 적습니다.
그래서 1621년이라는 해와 반다 제도는 정복이라는 폭력적 식민사와 동의어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여기까지가 널리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논문이 정작 하려는 말은 그다음입니다.
논문은 이 유럽 중심의 서사가 그곳 역사가 인식되는 방식의 아주 작은 일부일 뿐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러면 그곳 사람들의 역사는 어디서 시작할까요. 논문은 이렇게 적습니다. 그들의 역사는 식민 이전의 영웅들, 섬에 이슬람이 들어온 일, 그리고 지역 지도자들의 저항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성격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피해자성과 억압이 아니라 저항과 회복력을 중심으로 돈다.
여기서 논문은 학자들에게 하나 더 말합니다. 유럽 중심의 서술을 계속 붙들고 있음으로써, 학자들은(그리고 다른 이들도) 반다 사람들에게서 자기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빼앗는 데 가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이 있었는지를 정확히 적는 것과, 그것을 그 사람들 이야기의 전부로 삼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폭력을 축소하지 않으면서도, 그 이야기를 시작하는 자리를 다시 물을 수 있습니다.
그런 다시 묻기의 근거가 될 자료도 논문이 듭니다. 1922년에 한 사람이 쓴 필사본이고, 지금 암스테르담의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그곳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문서가 그곳에 있지 않다는 사실 자체가 이 문제의 한 부분입니다.
그러면 유럽 사람들이 오기 전에 이 섬들은 어떤 곳이었을까요. 백 해쯤 앞선 항해기에 그 그림이 조금 남아 있습니다.
거래는 이미 활발했습니다. 해마다 많은 정크선이 말라카에서 반다로 가서 메이스와 육두구를 사고, 거기서 말루쿠로 가서 정향을 산다고 적혀 있습니다. 걸리는 날짜까지 있습니다. 반다에서 말루쿠까지는 사흘, 반다에서 말라카까지는 보름이 걸린다.
배들이 오가는 길이 이미 정해져 있었다는 뜻입니다.
같은 기록에는 그 무렵 다른 나라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도 나옵니다. 정보를 준 사람은 포르투갈 왕이 이 섬들에서 큰 이익을 얻고 있으며, 이 지역들을 에스파냐 사람들에게 감추어 알려지지 않게 하려고 각별히 애썼다고 말했습니다.
육두구가 나는 곳이 얼마나 좁았는지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기록은 반다에 딸린 섬들의 이름을 하나씩 든 뒤 이렇게 적습니다. 이 섬들에서는 육두구가 나지 않고, 사구와 쌀과 코코넛과 바나나와 다른 과일만 난다.
같은 반다 안에서도 나는 섬과 나지 않는 섬이 갈렸습니다. 뒤에 벌어진 일의 배경이 이 한 문장에 있습니다.
그 섬들의 사정도 한마디 적혀 있습니다. 그곳 사람들은 무슬림이고 왕이 없다고 했습니다.
다만 이 기록을 남긴 사람은 반다에 가지 않았습니다. 이 섬이 우리 항로에서 조금 벗어나 있었으므로 우리는 그리로 가지 않았다고 스스로 적었습니다. 그가 적은 것은 들은 이야기입니다.
여기서도 같은 문제가 되풀이됩니다. 이 섬들에 대해 가장 이른 시기에 남은 글조차, 거기 가 본 적 없는 사람이 남에게 들어 적은 것입니다.
확인하지 못한 것 다른 상인과 거래하지 못하게 하는 계약을 요구했다는 것과 인구 감소의 규모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쪽 계약 문서가 필요합니다. 반다 사람들 자신의 이야기인 「히카얏 론토이르」를 읽을 수 있는지도 아직입니다.
Joëlla van Donkersgoed, 「Shifting the historical narrative of the Banda Islands」, *Wacana* 24-3(2023) · Antonio Pigafetta, *The First Voyage Round the World, by Magellan*(Hakluyt Society 영역), Project Gutenberg 전문
한눈에 보기
무슨 일이 있었나
VOC가 육두구 독점을 위해 반다 제도를 폭력적으로 장악하고 주민을 강제 이주시켰다.
왜 중요할까
세계상품 독점이 식민지 폭력과 강제노동에 연결된 사례다.
핵심 키워드
- 반다
- 육두구
-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같은 시기, 다른 나라에서는
1621년 언저리연대가 겹치는 사건입니다. 같은 때에 일어났다는 뜻이지, 서로 원인과 결과라는 뜻은 아닙니다. 누르면 그 사건의 상세페이지로 갑니다.
그때 다른 나라의 임금
1621년같은 해에 다른 나라에서 자리에 있던 사람입니다. 나라마다 한 사람씩만 실었습니다. 왕조가 여럿 겹치던 나라는 왕조 연표에 나머지가 있습니다.
- 몽골·투르크 초원 제국 링단 칸1604~1634
- 미얀마 아나욱페트룬1606~1628
- 오스만 제국 오스만 2세1618~1622
- 이란(페르시아) 아바스 1세1587~1629
- 인도 자한기르1605~1627
- 일본 도쿠가와 히데타다1605~1623
- 중국 태조(누르하치)1616~1626
- 캄보디아 체이 체스타 2세1618~1627
- 한국 광해군1608년~1623년
- 러시아 미하일 1세 표도로비치1613~1645
- 신성로마제국 페르디난트 2세1619~1637
- 에스파냐 펠리페 3세1598~1621
- 영국 제임스 1세1587~1625
- 포르투갈 펠리페 3세1598~1621
- 프랑스 루이 13세1610~1643
- 에티오피아 수센요스1606~1632
확인 문제
이 문제는 이 사건의 기록에 적힌 값으로 만든 것입니다. 답을 고르면 바로 알려 줍니다.
1.「VOC의 반다 제도 폭력적 장악」은 언제 일어난 일일까요?
2.「VOC의 반다 제도 폭력적 장악」이 일어난 곳은 어디일까요?
3.「VOC의 반다 제도 폭력적 장악」과 관련된 나라(정치체)는 어디일까요?
4.「VOC의 반다 제도 폭력적 장악」은 「아드와 전투」보다 나중에 일어난 일이다.
5.「VOC의 반다 제도 폭력적 장악」은 어느 지역의 역사일까요?
참고자료
이 사건이 속한 시기와 주제를 다루는 자료입니다. 본문의 개별 문장을 어디에서 확인했는지는 아직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료가 둘이어도 교차 검증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앞의 글자는 자료 등급으로, A는 당대 사료와 공식 문서, B는 학술 연구와 국가기관 해설, C는 백과사전과 개론 교재를 뜻합니다.
- CWorld History, Volume 2: from 1400 · OpenStax / Rice University · 2022 · CC BY-NC-SA 4.0링크
- CWorld History Since 1500: An Open and Free Textbook · East Tennessee State University · 2022 · CC BY 4.0; images separate링크
- AJoëlla van Donkersgoed, 「Shifting the historical narrative of the Banda Islands; From colonial violence to local resilience」, *Wacana* 24-3 (2023), pp.500–514 · Universitas Indonesia 인문대학 (UI Scholars Hub, 오픈액세스) · 2023 · 오픈액세스링크
- CThe First Voyage Round the World, by Magellan (Hakluyt Society 영역) · Antonio Pigafetta; tr. Lord Stanley of Alderley · 1874 · 공개(퍼블릭 도메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