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와 이집트 사이에서
카이사르가 살해된 뒤 로마는 다시 갈라졌습니다. 남은 사람들 가운데 힘이 센 둘이 안토니우스와 옥타비아누스였습니다.
두 사람은 처음에 손을 잡았습니다. 기원전 43년, 레피두스까지 셋이 권한을 나눠 가졌습니다. 이듬해 필리피에서 카이사르를 죽인 이들을 함께 물리쳤습니다.
그 뒤 로마의 영역을 나누어 맡았습니다. 안토니우스는 동쪽을 맡았습니다.
동쪽에서 그는 이집트의 왕 클레오파트라와 손을 잡았습니다. 이집트는 곡식과 돈이 있었고, 클레오파트라는 자기 나라를 지킬 후원자가 필요했습니다. 둘 다에게 이유가 있는 선택이었습니다.
옥타비아누스는 이것을 이용했습니다. 안토니우스가 로마를 버리고 이집트 왕에게 넘어갔다고 선전한 것입니다. 로마 사람들의 마음이 돌아섰습니다.
기원전 31년, 두 세력이 그리스 앞바다 악티움에서 맞붙었습니다.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의 함대가 무너졌습니다.
이듬해 옥타비아누스가 이집트로 들어왔습니다. 안토니우스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클레오파트라도 뒤를 따랐습니다.
이집트는 로마의 속주가 되었습니다. 삼천 년 가까이 이어진 파라오의 나라가 이렇게 끝났습니다. 이 이야기를 남긴 쪽이 이긴 쪽이었다는 점은 기억해 둘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