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받은 사람이 칼을 들다
브루투스의 집안에는 오래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로마에서 왕을 몰아낸 사람의 후손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여부와 별개로 그 자신이 그렇게 여겼습니다.
기원전 49년 내전이 시작되자 그는 폼페이우스 편에 섰습니다. 폼페이우스는 그의 아버지를 죽인 사람이었지만, 공화정 쪽이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듬해 파르살루스에서 폼페이우스가 졌습니다. 카이사르는 브루투스를 벌하지 않고 용서했으며 관직까지 주었습니다.
그런데 몇 해 지나지 않아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카이사르가 종신 독재관이 되었고, 왕이 되려 한다는 말이 돌았습니다.
기원전 44년 3월 15일, 브루투스는 암살에 가담했습니다. 자기를 용서한 사람에게 칼을 든 것입니다.
암살한 이들은 카이사르만 없어지면 공화정이 돌아올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다. 로마 시민들의 마음은 그들 편이 아니었고, 카이사르의 부하들이 군대를 쥐고 있었습니다.
브루투스는 로마를 떠나 동쪽에서 군대를 모았습니다. 그리고 기원전 42년 필리피에서 안토니우스와 옥타비아누스에게 졌습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무엇을 위해 한 일이 그 반대의 결과를 낳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사건 뒤 로마는 다시 공화정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