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무기였던 사람
로마 정치에서 출세하려면 보통 유명한 집안이거나 군대를 이끌어야 했습니다. 키케로는 둘 다 아니었습니다.
그가 가진 것은 말이었습니다. 기원전 70년, 속주에서 재물을 긁어모은 총독 베레스를 고발한 재판에서 이겨 이름을 얻었습니다. 그 힘으로 최고 관직까지 올라갔습니다.
기원전 63년 집정관이던 해에 큰 사건이 있었습니다. 카틸리나라는 사람이 무력으로 정권을 잡으려 한다는 정보를 잡은 것입니다.
키케로는 원로원에서 그를 몰아붙이는 연설을 했고, 카틸리나는 로마를 떠났습니다. 남은 가담자들은 재판 없이 처형되었습니다.
이 일이 뒤에 그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기원전 58년, 로마 시민을 재판 없이 죽였다는 이유로 그는 로마에서 쫓겨났습니다. 이듬해 돌아오기는 했지만 예전의 자리는 아니었습니다.
카이사르가 살해된 뒤 그는 다시 앞에 나섰습니다. 안토니우스를 겨냥한 연설을 잇달아 내놓으며 공화정을 지키려 했습니다.
그러나 안토니우스와 옥타비아누스가 손을 잡으면서 그는 제거 대상 명단에 올랐고, 기원전 43년 살해되었습니다.
키케로가 남긴 연설과 편지는 많이 전해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시대 정치를 안에서 본 사람의 기록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그의 눈으로 본 기록이라는 점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