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을 지워 없애다
기원전 6세기 초 아테네는 위태로웠습니다. 가난한 농민들이 빚을 갚지 못해 자기 몸과 가족을 담보로 잡히고 있었습니다.
갚지 못하면 노예가 되었습니다. 같은 도시 사람이 같은 도시 사람의 노예가 된 것입니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다툼이 터지기 직전이었습니다. 양쪽이 함께 받아들일 사람이 필요했고, 그렇게 뽑힌 사람이 솔론입니다.
그가 한 일 가운데 가장 큰 것은 빚을 지워 없앤 것이었습니다. 빚 때문에 노예가 된 사람들을 풀어 주고, 앞으로는 사람의 몸을 담보로 잡지 못하게 했습니다.
정치에 참여할 자격도 바꾸었습니다. 그전에는 어느 집안에서 태어났는지가 중요했는데, 솔론은 재산의 정도로 나누었습니다. 집안이 아니라 형편이 기준이 된 것입니다.
법을 나무판에 새겨 누구나 볼 수 있게 둔 것도 그의 일입니다. 법을 아는 사람만 유리해지는 상황을 줄이려는 조치였습니다.
이 개혁은 양쪽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땅을 다시 나누어 주지 않았다고 불평했고, 부자들은 너무 많이 빼앗겼다고 여겼습니다.
솔론이 세운 것이 곧바로 민주정이 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빚으로 시민이 노예가 되는 길을 막았다는 점에서, 뒤에 올 변화의 바닥을 깔았다고 봅니다.